말렉 회장을 넣은 것도 모자라 어렵게 케빈 챈들러를 설득해 5:5 동수라도 만든 겁니다. 그동안 이집트 정부는 뭘 한 겁니까? 어떻게 한 명도 포섭을 못 할 수가 있습니까?
압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.
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.
하지만 눈치 빠른 조반니 회장이 에리 측 심사 위원을 심사 당일이 되어서야 이집트로 들어오게 한 데다 한 방에 묵게 해서 접촉할 틈이 없었다.
진혁이 눈치를 보다 말했다.
케빈 챈들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. 그냥 에리에게 맡기시죠. 그래도 로열티는 받지 않습니까?
그건 안 돼. 겨우 그깟 푼돈만 받고 넘겨줄 수는 없어. 정제해서 받는 개발 이익 수수료도 무시 못 해.
개발 이익 수수료는 판매 대금에서 로열티와 탐사비를 제외하고 60%를 해당 국가에 내는 세금이었다. 당연히 원재료보다 제품화된 후의 판매 대금이 클 수밖에 없었다.
게다가 요즘 가스 생산량이 줄어들어 우리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야. 무조건 우리에게 가져와야 해.
이집트는 ‘아랍의 봄’ 이후 지속된 정정 불안으로 천연 가스 생산량이 최대치 대비 80%로 떨어져 있었다.
잠시 시간을 두고 진혁이 말했다.
저에게 한 가지 묘안이 있기는 합니다만.
그래? 뭔가?
반색하는 압델에게 코리아 컨소시엄의 개발 방식에 대해 들려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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